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수도권 내 유흥시설들의 운영이 중단 됫습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3112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정부가 추적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정부 대책 방안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자체별로 관내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명령을 실시하고 있고, 각 지자체는 앞으로도 행정명령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이행 시 고발·처벌 등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명령 이행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서울특별시 대책
- 서울시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5월1일 22시부터 5월2일 4시까지 킹, 퀸, 트렁크 등 3개 클럽 방문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7일부터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하고 용산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 자치구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난문자를 2회 발송해 외출 자제 및 진단검사 등을 안내했습니다. 9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관내 2060여 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명령했고 서울시, 자치구,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301명을 동원해 집합 금지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경기도 대책
- 경기도는 6개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관내 주민에 대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0일부터는 대인 접촉 금지를 명령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역학조사에 응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의료원과 티맥스 등에 대해선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역시 10일부터 관내 모든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5730여 개 업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고 5월8일 20시부터 6월7일까지 경기도 및 관내 시군, 관할 경찰서 합동으로 35개반 215명을 구성해 관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인천광역시 대책
- 인천시는 4월29일 이후 이태원 소재 6개 클럽을 방문한 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대인 접촉 금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5월10일 20시부터는 관내 유흥업소와 콜라텍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실시했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인천시는 또 전국 최초로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에 신규 환자와 신입 종사자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입원과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서울시 조사 진행상황
- 서울시에 따르면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출입명부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통해 클럽 방문 인원 5517명을 파악했고 2405명과 통화했으나 3112명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3000여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경찰청 등 범정부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 추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하여 "10일 밤 1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 5517명 중 연락이 닿은 240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명단을 허위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데, 경찰과 협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다"며 "이미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얻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다섯 개의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구할 것이고 경찰청, 통신사에서는 사안이 긴급한 만큼 빨리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시장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서울시로서는 이태원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유사 유흥업소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
- 집합금지 명령 대상인 유흥업소에 속하지 않는 일종의 유사 유흥업소에는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유사 유흥업소는 음식이나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을 말한다"며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과거 집단 감염이 생겼던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도 철저하게 7대 방역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이곳들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천지 집단은 조직적인 은폐 시도를 했고 서울시에 허위나 부실한 정보를 제공해서 구상권을 청구한 바 있다"며 "(이태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발적 협력을 구하고 있다. 이 시간 이후 의도적, 고의적으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구상권 청구를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