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 바로 전날인 29일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폭발과 함께 지하에서 시작해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되어집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
- 불은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6시 42분에 불을 모두 진화했습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 피해상황
- 불이 진화된 뒤 본격적으로 진행된 인명수색을 통해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3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명수색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망자 대부분은 일용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상자는 8명이며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되었고,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습니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습니다.
- 이천시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사망자 38명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되었고, 사망자 수습이 시작된 전날 저녁부터 신원 확인 작업이 시작된 점에 비춰 이르면 이날 중으로 나머지 9명에 대한 신원 파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29명 중에는 중국인 1명, 카자흐스탄 1명 등 외국인 2명이 포함됐습니다. 성별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지문과 DNA 채취·대조를 통해 이중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
-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이 각 층의 한 곳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대피할 겨를도 없이 모여서 작업하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 원인 모를 이유로 폭발이 먼저 있고 나서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도 화재 당시 최소 10여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하였습니다.
- 불이 지하에서 시작된 점이 인명피해가 커진 첫번재 이유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 1, 2층과 지상 2, 3, 4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사망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가연성 소재에 불이 붙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고 연기가 많이 발생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혀집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연기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했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사망자들의 옷이 모두 탄 사례가 많아 연소가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엄청난 유독가스가 뿜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이 건물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어집니다.
- 한편 경찰과 소방, 관계기관으로 이뤄진 45명 규모의 합동감식반은 30일 오전 11시께부터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감식에 돌입했다. 1차 감식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위험 주의 세차례나 경고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 건우와 발주자 한익스프레스가 당국으로부터 세차례 ‘화재위험(발생) 주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공사는 안전성과 관련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에서 가장 위험 수준이 높은 ‘1등급’으로 판정 받았습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이 입수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 및 확인 사항’을 보면 이들 업체는 고용노동부 소속 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총 여섯차례 심사·확인 중 세차례 화재위험(발생) 주의를 받았던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조건부 적정’으로 진단 받아 공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19년 4월1일 공사가 시작된 뒤 유해·위험방지계획을 확인하면서 이번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우레탄폼·용접 작업에서의 화재폭발 위험을 주의하라고 지적했었습니다. 공정률이 14%였던 2019년 5월17일에는 ‘향후 용접작업 등 불꽃비산에 의한 화재발생 주의’로 ‘조건부 적정’ 판정을 내렸고, 공정률이 60%였던 올해 1월29일에도 ‘향후 우레탄폼 판넬 작업 시 화재폭발 위험 주의’라며 ‘조건부 적정’ 판단됐습니다. 최근인 3월16일에도 ‘향후 불티비산 등으로 인한 화재위험 주의’로 ‘조건부 적정’ 진단되었고, 이들 업체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에서 위험 수준이 가장 높은 1등급(2개월 주기)을 받은 상태입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공사 시작 직전인 2019년 3월25일에는 이들 업체에 ‘마감공사 저온 및 냉동창고의 우레탄 뿜칠(폼칠) 작업 시 시공단계별 작업안전계획 보완 작성 등 4건 보완요청’을 요구했습니다. 2019년 4월9일에는 ‘용접·용단 작업 중 인화성물질, 잔류가스 등에 의한 화재·폭발방지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완 작성 등 조건부 사항 5개’를 걸고 ‘조건부 적정’으로 판단했습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습 전망
-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사고 수습 상황을 파악하고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고자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정 총리는 대형 화재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무조정실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전했습니다.
- 대검찰청이 29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와 관련, 실시간 지휘 체계를 구축해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이날 화재 발생 직후 곧바로 대응 체계를 갖췄습니다. 대검 형사부는 수원지검과 수원지검 여주지청간 실시간으로 연락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참사 매뉴얼, 유사 대형 화재 사건 수사 자료를 사건 담당 부서에 송부하는 등 실시간 지휘·지원 체계도 구축된 상황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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